화물을 가득 실은 배 둔 척이 떠 있다. 한 척은 막 출항하려 하고 다른 한 척은 막 입항하려는 중이다. 대개 사람들은 배가 출항할 때 성대하게 배웅하지만 들어올 때는 별로 영접하지 않는다.
<탈무드>에 의하면 이것은 어리석은 풍습이다. 떠나가는 배의 미래는 알 수 없다. 거센 파도를 만나 난파할지도 모른다. 그것을 왜 성대하게 배웅하는 것일까? 오랜 항해를 마치고 배가 무사히 들어올 때야말로 기쁘게 맞이해야 할 때인 것이다. 그 배야말로 주어진 임무를 무사히 완수했기 때문이다.
인생에도 마찬가지다.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모든 사람이 축복해 준다. 하지만, 갓난아기는 배가 출항하는 것과 같다. 그의 장래는 예측할 수 없다. 병으로 일찍 죽을지도 모르고 살인범이 될지도 모른다. 그러나 사람이 영원히 잠이 들었을 때야말로 모든 사람이 축복해 주어야 할 것이다. 그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무엇을 했는가가 분명해졌기 때문이다. /탈무드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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